아침, 날이 밝아
또 다시 날이 밝아. 눈 부실만큼
빛이 밝아도 날 밝히기엔 많이 모자라.
아직 침대 위 머리한번 대지 못한 나.
눈과 함께 풀려버린 정신
피로만큼 꼬인 혀와 사고
몇일쯤 지나면 난 똑바로 누울까
흔히 말하는 단잠이란걸 언제 맛보랴
모두의 일상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난 지금 그들과 같은 몽롱함을 배워
슬슬 아침의 활기가 멀어져 갈 때서야 내 잠깐의 죽음이.. 내 곁에 서.
눈꺼풀이 한번, 두번 감겨도
막상 편안함 앞에선 무릎 꿇어버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흐린 초점위에 떠다니는 양들을 그려.
I'm walk in the shadow.
Slumbers in rush hour.
달... 그게 내겐 태양
어김없이 실패한 내 계획의 날을 새로 잉태할 형체
오늘도 너무 밝은탓에 다 숨어버린 별들을 어찌할테야
독한 담배 하나로 남은 찌꺼기를 비우고
까치 다녀간 머리를 모자로 은닉시켜
내 전생은 부엉이였나? 개는 아닐겨
방 안 삼킨 어둠의 급소를 눌러 빛을 다시 켜
강하게 거부반응 일으키는 속과 달리 익숙하게 함께 깬 뇌는 달래. 물을. 빨리.
내 몸 하나 똑바로 단속 못하니
익숙하게 귓전에 들리는 날 위한 내 목소리
비틀대고, 약간의 어지럼
이것도 일상이 된 나 자신이 얼척없어
인천에서 뉴욕의 삶을 바라나봐
잠깐 멍하니 허공 바라만 봐
I'm walk in the shadow.
Slumbers in rush hour.
익숙해지고 싶지않아.
나라고 좋아서 이런게 아니란말야.
해 뜨기전에 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는 악마탓에... 잠이 오질 않아.
I'm walk in the shadow.
Slumbers in rush h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