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언제까지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이 흥정이
소리와 맞바꾼 지폐들, 내 충동이
근데도 귀에선 흘러나와 탑승수속이
누가 쇼미를 나갔대 난 눈속임 중
그리 넘고 싶던 선 넘은 법이
잘못된 것 같다는데 또 숨었지
챙겨 받는 차비
압구정 맛집
사람, 6개월 짜리
눈먼 돈, 옮기는 자리
각종 용어들
몰라도 됐을 것들
내 또래들은 수업 듣고
난 허무해지는 법을 의미 부여하기 바뻐
이걸 원해왔다며
헤드폰 대신 옆에 있는 칩과 라면
그래서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르고 싶니 난 궁금해
이곳에 머무르길 원했니 난 궁금해
여행 같던 낯선 곳에 내 집을 지었네
궁금해 예
궁금해 예
내 방은 내 마음
내 방은 내 마음, 어느새 쓰레기 한가득
높이 가고 싶던 욕구
지렛대 삼은 돈들
하나씩 발품 파는 엄마의 뒷모습
보고 자라며 배운 게 하나 없나 보군
다 쏟아내서 겨우 완성한 중독은
내 방 크기를 넓혔나
내 위로를 도박이라 부르는 세상은 나를 몰라
내 친구이자 외로움, 반대의 두 개
이 테이블 앞은 내 소외감을 채워준 채
빛나 보이던 형들 앞에 데려다주네
아주 잠시
아주 잠시 동안
그 아주 잠시가 어느새 오 년이 된 뒤
그동안 놓친 게 몇 갠지
손가락이 모자란 셈이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르고 싶니 난 궁금해
이곳에 머무르길 원했니 난 궁금해
여행 같던 낯선 곳에 내 집을 지었네
궁금해 예
궁금해 예
의사는 말했지 한 번 난 길은
사라지지 않아 또 찾지 늘
버티던 기둥
다시 돈 삼키면 아주 멋져보일 그곳
여전히 있을 내가 세운 세상, 내 별장
흠뻑 젖은 옷으로
물줄기 거슬러
반복될 서울도
여전히 무섭지만
돈이 줄 행복, 여전히 달겠지만
불 질러야 해
내 친구이자 별장
내 사랑과 내 건강
내가 원하던 돈과
내가 직접 지은 벽과
처음 맛본 성과
날 살게 하던 것 다
불 질러야 해
과정이 잘못되었나
세상은 원하던데 그 결과를
결과를 잠시 잊고 보니 생각나는 건
한쪽으로 치운 내 음악이던
이곳에 머무르고 싶니 난 궁금해
이곳에 머무르길 원했니 난 궁금해
여행 같던 낯선 곳에 내 집을 지었네
궁금해 예
궁금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