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여행이 시작된 것처럼
모든 시간들이 멈추어 버리고
마치 극적으로 모든 장면들이
순식간에 머릴 한 바퀼 지났지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하지 않아
내겐 나만의 시간만이 존재할 뿐
어떤 무엇도 어떤 모습도
볼 수 있었지 그 날의 찰나엔
어떤 흐린 날엔 하루 종일 누워
하염없이 있다
100일이 흐른 듯
멍하니 있다가 순간 생각했지
그 곳에 있다면 아마도 알겠지
시간을 거슬러 순간 이동을 했지
너는 어느덧 와서
내 앞에 서 있었지
웜홀 앞에 서
한 글자 글자
또박하게
말문을 열었지
넌 거대한 우주에
머무르며 살았지
우주의 추억 속에서 살고 있지
광활한 그 곳에서
언젠가 넌 다시금
설레는 여행하듯
우주를 한 없이 떠돌아 다니다
웜홀로 사라지겠지
모든 게 사라진다면
우리 꿈꾸지 못한
우주가 펼쳐질 거야
그 상실 앞에
모든 게 사라진다면
우리 생각지 못한
우주가 펼쳐질 거야
그 허무 앞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었지
가만히 내가 있는 곳을 보았지
그 때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었지
아마
4차원 여행이 끝났던 것처럼
모든 시간들이 멈추어 버리고
마치 극적으로 모든 장면들이
잔상처럼 남아 흐릿해졌었지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하지 않아
내겐 나만의 시간만이 존재할 뿐
어떤 무엇도 어떤 모습도
볼 수 없었지
아무 것 아닌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