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환상이 자라던 공간
사람들이 모르는
그 곳에 서면 순간
구름들이 몰려와 쾅 번개쳐
난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이건 뭐 20세기보다 훨씬 더 먼
시간 속으로 난 떨어져 버렸나보다
뒤죽박죽 우주 혼란 혼동 속에
파직 쾅쾅쾅 먼 길 낭떠러지
이럴 줄 알았다면
착하게 사는 건데
나쁜 구름 착한 구름 쾅
별천지 정신 몽롱해
정신 차려 주윌 둘러보니
이건 뭐 지구 안인지 지구 밖인지
우주는 자꾸만 커져가네
점점 더 멀리
후회는 거센 폭풍 속에 묻혀가
있어야 할 것 모두 다 사라져
돌이키려 돌리려 아무리 애써봐도
어김없이 나타나서 쾅
야속한 검은 구름
나를 어디로 자꾸 데려가
이건 뭐 4700년 미래 우주인
바깥 공기는 그 날 같은데
난 어디인지 참
어둔 하늘 너무 두려워
나를 심판해
어둠 속에 갇혀 버렸네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 착한 아이 됐을 거야 난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시간 여행자 정처없이 흘러
꿈꾸던 그 곳으로 돌아가려 애썼지
번개구름 몰고와 쾅 번쩍 사라지네
모든 것들 다 제자리로
돌아가고는 있는가 아니면 뭘까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