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첼 2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라푼첼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마녀에게 그러겠다고 했단다. 얼마 후 부인은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았어.
“호호호 정말 사랑스런 아기예요. 그렇죠, 여보? 싱싱한 라푼첼을 매일 먹어서 그런가봐요. 호호호.”
어. 정말… 사랑스러워.”
“그런데, 당신 표정이 왜 그래요?”
“아, 아니요.”
그 때 마녀가 나타났어.
“으하하하. 귀여운 내 아기. 이제부터 널 ‘라푼첼’이라고 부르마. 자, 가자!”
그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라푼첼을 데리고 가버렸단다.
“아악, 내 아기!”
아기의 엄마가 울부짖으며 소리쳤어. 아빠는 엄마를 꽉 껴안고 성 안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단다.
“아아, 불쌍한 내 아기.”
부부는 서로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어. 하지만 아기는 돌아오지 않았단다.
라푼첼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였어.
“라푼첼아, 네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에는 놀라운 힘이 있단다. 네가 뱃속에 있을 때 매일 우리 정원에서 싱싱한 채소를 먹었거든.”
“네, 어머니. 몇 번이나 들었잖아요.”
“하하하. 그래, 그랬지? 이리 오렴. 네 머리카락을 좀 빗어야겠다.”
“네. 그런데 정말 제 머리카락을 만진 사람은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나요?”
“하하하하. 물론이지! 그래서 말이다 아무도 널 봐선 안 돼…….”
“왜요?”
“사람들은 말이다. 네 마법의 머리카락으로 모두 젊어지고 싶어 하거든.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널 안전하게 지켜줄 테니까.”
마녀는 라푼첼이 열두 살이 되자 계단도 문도 없는 높은 탑 꼭대기에 가둬 버렸단다.
“여긴 너무 답답해요. 저는 밖으로 나갈 수도 없잖아요.”
“하지만 라푼첼, 여기처럼 안전한 곳은 없어. 걱정 마라. 내가 매일매일 올 거야.”
라푼첼은 무섭고 엄한 마녀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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