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해
달라질 것 하나 없겠지만 그냥 해
넘어질 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해
잘 안 들려 너네 실패 섞인 불만에는
시기 질투뿐인 신세한탄 그만해
남의 단어들로 불어 넣어 숨 안에
그냥 헤쳐나가버릴 수밖에
혼자 서있기도 일곱 바퀴 불안해
급하게 좀 그만해
난 내게 해줄 말은 불안해도 그냥 해
서로 속고 속여 구라질 좀 그만해
이젠 너까지도 품어 내 품 안에
탈출하게 멀리 마치 19년도 같게 해
시간은 하나 하나 하나까지 금 같대도
난 이걸 흘려버렸나봐 내 눈물같게
친구에게도 침묵을 유지, 무안해져
머리는 아지랑이 누가 누굴 구원해
내 방 마치 건반
죄악 아님 선만
오지 마 내 공간에
오지 마 내 공간에는
어차피 넌 몰랐겠지
어차피 넌 몰라도 되지
어차피 내 공간에서의 답은 똑같아
넘겨 다음 장
시계는 고장이 난 듯이 보여
이게 내 한계 시대는 못 초월해
똑같이 누구든 똑같이 다 그랬겠지만
좆같이 보일 건 좆같이 보여
고장이 날 듯이 보여
이미 고장이 난 듯이 보여
근데 난 이런 걸
이런 걸 원치는 않았지만
네가 내 가치를 말하지 마
난 내 결말을 알았지만
앞으로도, 목도 걸었지 난
약속은 전부 버렸지만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난 내 결말을 잘 알지만
아직 마지막인 듯 살아
지난날들은 모두 묻어 무덤 안에
내비둬 더욱 더 흘러가게
흘러가네
막아도 흘러가네
떠나야겠네 빨리 시간보다
발자국을 원해 긴 말보다
절망이 나아 뻔한 희망보다
뻔한 희망보다
내 숨이 막혀 오네 더 희미해져가
내 불이 꺼져 갈 때는 뭔 의미가 있나
나 숨이 막혀와서 널 모르겠지만
난 괜찮아 어차피 다 괜찮아져
내 숨이 막혀 오네 더 희미해져가
(내 낮이 내 밤이)
(내 잠이 내 맘이)
내 불이 꺼져 갈 때는 뭔 의미가 있나
(내 삶이 더 환히)
(빛나길 바라지만)
나 숨이 막혀와서 널 모르겠지만
(내 낮이 내 밤이)
(내 잠이 내 맘이)
난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내 삶이 더 환히)
(빛나길 바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