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는 기차가 돼
내일이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오늘의 환희
기차에 몸을 실은 우린 어디에 도착할까
우린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원하고 바라고 시기하다 잠이 들어
서로를 가진 적도 없었다는
꿈을 꾸게 되지
꿈에서도 가지지 못하는 게 바로 우리
몸이 되어줘 (포기한단 말도)
목소리가 되어줘 (무서워 못했어)
꿈에 되어줘 (이젠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린 걸까)
내 마음이 되어줘
텅 빈 도시 어두운 밤에 여전히
서 있는 너와 나를 지나치고
우리 모두 밤새워 이야기하던
보잘것없는 것들을 모두 지나치네
목소리가 되어줘
꿈이 되어줘
내 마음이 되어줘
몸이 되어줘
목소리가 되어줘
꿈이 되어줘
내 마음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