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이십 다시 일 번
버스 안에 그녀
김태희만큼이나
너무 많이 예쁘다네
왠지 오늘 넓은 자리
혼자 앉은 그녀
버스 안에 남은 자린
그녀 옆에 한자리뿐
원한다면 내가 옆에 앉겠어요
어제 그제 봤던 남자 바로 저에요
원한다면 너의 남자 되겠어요
그 맘 이미 알았다고
오른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예쁜 향기
우리 처음 시작하는
연인간의 스킨쉽
힘들다고 생각하면 기대세요
이 순간을 위해서 난 운동했어요
내 어깨에 침 흘려도 괜찮아요
평생 함께 할 사인데
칠백이십 다시 일 번
버스 안에 그녀
한눈 팔지 마요
너는 이제 내 거니까
앞문으로 들어오는
꾸부정한 흰 그림자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제 앞으로 오지 마세요
할머니 이 자리에 앉으세요
매너 좋은 내가 바로 네 남자다
칠백이십 다시 일 번
버스 안에 그녀
송혜교만큼이나
너무 많이 예쁘다네
하얀 색깔 민소매티
입고 오실래요
내일 아침 그대 곁에
내가 앉아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