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빗방울에 비친 마을 그림자 맴돌면
잠든 너의 긴 눈썹 아름답게
그리며 드리우는 이 아침에
대충 살던 삶조차 비웃-었던 나인데
너의 심장소리는 내 삶의 시계 되어
오늘을 또 살고 있어
시-트의 파도 사이를 떠도는
우린 두 개의 작은 배
옷을 벗어 놓은 채-
컵에 커피를 따라놓고…
나의 영혼을 감싸 안아줘
도시 속에 물들어 버린
나의 가슴속 얼룩진 흔적
너의 손톱으로 다 지워줘
나의 영혼을 감싸 안아줘
오직 내 자신만 사랑하던
이기적으로 제멋대로 살던
내가너의 품에 안기게
강렬했었던 여름 흰 모래와 너의 키스
더위마저 사라져 투명해진
가을에 남겨진 건 사랑-뿐
세상에 부딪혀 힘들 때
네가 옆에 있다는 것 만이-
내 아픔을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나의 영혼을 감싸 안아줘
너의 따뜻한 두 손으로
멋-도 없이, 포장도 없이
진-실 앞에 내가 서있어
나의 영혼을 감싸 안아줘
나의 마음들을 읽어줘
말할 수 없는, 소중하게 아끼던 말
나의 눈을 바라보네
지금처럼 영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