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밤공기가 더욱이 차게 느껴지는 순간
한기를 이기지 못해 오그라든 작은 손은 , 영혼은
싼값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팔아넘겨지고 허
갈길도 모른체 방황하는 어린 소년
주린 배를 체우기 위해 길바닥에 쓰러져 더러워진 손을 내밀어본다
다해봤자 겨우 몇백원의 삶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어린 소년
길잃은 소년
차갑게 놓인 동전 몇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아이스 크림
난 스크림
현실에 놓인 고통앞에서 바둥거려 봤자
입속에서 나온 짜증석인 욕설
각설 하고 내쉴 곳을 찾아 헤매이네
가다보니 평행하게 놓인 기차길이
어둑해져 초라하게 보인 내모습이
같아 다르지만 같아 귀를대어 봤다
심장 소리처럼 규칙적인 떨림
길잃은 소년
차갑게 놓인 철길 위에
지친 영혼의
쉴곳을 찾아가지 못해
좁디 좁은 세상에 태어나
짧은 시간이였지만
즐거운 때도있어어
정확히 언제 인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말야
점점 식어가는 몸뚱이가 흩어지고서 말야
눈은 감기는데
기분은 편안해지고
세차게 불던 바람 마저도 잔잔해 졌어 더는 없어
어릴적 꿈꿔왔던 미래는 없어
손으로 뿌린 이름마저도 지워졌어
내일은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