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
늦은 시간에 온 문자
별 의미 없는 인사
근데 내 생각은 깊어져
의미를 만들지 난
안녕 지금 뭐해
근데 하필 왜
이 늦은 시간에
연락을 했지 얘가 왜
동요하는 심장
일단 태연한 척 답장은
누워있어 ㅎ 너는 뭐하는데
네 맘이 궁금해지는 중
이모티콘 두세개
빠른답장은 심쿵
까진 아니어도 날
설레게 만들지
일분 간격으로 주고 받는
메시지가
점점 사적으로 변할 때
나는 네게 진짜
별 뜻 없진 않을꺼야
라는 전제를 이미 깔고
네게 할 말을 골라 조금
헷갈리지만
김칫국을 마신다는 건
이런 기분일까
난 부정적보단
긍정적이고 싶으니까
잘 자라는 인사 뒤에 난
내일을 기대해
무슨 말을 보내올까
머리는 바빠지네
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
너와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
너와 함께라면
I can spend all day
근데 아직 그런
사이까지는 아닌
Somethin'
넘어가기 힘들어
안 보이는 선이
너와 연락이 안 될 때 나는
우울해 카톡의 1은 쭉 계속
남아 있는데
접속이라고 떠 페북엔
바빠서 그럴꺼라 생각하면서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
일들을 처리한 후에
단답으로 와있는
답장 말을 이어나가
다음 단답이라도
받으려면 기다려 한참
점점 소모되는 나의
감정은 메말라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
사실 나의 착각이었던 걸
깨달았을 때
난 너무 지쳐있어
근데 누구를 탓해
전부 내 잘못인걸
아무것도 남지 않아
오직 허무함이 나를 지켜
오랜만에 쉬는 한숨
내 낡은 마음을 씻어
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
정신병이 있어
내게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들의 마음도
멋대로 해석하면서
착각하고 믿어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부끄럽고 역겹지만
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