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 / 절-씨구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1. 일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 일편단심 먹은 마음 죽으면 죽었지 못 잊겠네
2. 둘에 이 자나 들고나 보니 / 수중 백로 백구 떼가 벌을 찾아서 날아든다
얼시구 시구 잘도 한다 / 절시구 시구 잘도 한다
3. 삼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 삼월이라 삼짇날에 제비 한 쌍이 날아든다
4. 넷에 사 자나 들고나 보니 /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불도 밝혔구나
5. 다섯에 오 자나 들고나 보니 / 오월이라 단옷날에 처녀 총각 한데 모아 추천 놀이가 좋을 씨고
6. 여섯에 육 자나 들고나 보니 /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 놀이가 좋을 씨고
7. 칠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 직녀가 좋을 씨고
얼시구 시구 잘도한다/ 절시구 시구 잘도한다
8. 여덟에 팔 자나 들고나 보니 / 팔월이라 한가위에 보름달이 좋을 씨고
9. 구 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 구월이라 구일 날에 국화주가 좋을 씨고
10. 남았네 남았네 십 자 한 장이 남았구나 / 십 리 백 리 가는 길에 정든 님을 만났구나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얼시구 시구 잘도 한다 /절시구 시구 잘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