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뜨고 한참을 멍하니
낯선 방안을 쳐다보다가
욕실 안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에
억지로 웃어보았네
시끄럽게 떠드는 티비속엔
뭐가 그리 즐거운건지
꺼진 까만 티비에 비친 내 모습에
결국 무너져 버렸네
널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
대체 뭘 어쩌라는지
난 하루가 억지스럽기만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난
스쳐가는 사람들 틈 속에서
혹시라도 너와 마주친다면
어떨까 너와 마주친다면
웃을순 있을까 그럴일은 없겠지만
널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
대체 뭘 어쩌라는지
난 하루가 억지스럽기만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난
넌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미 다 잊고사는지
이 낯선 새벽이 내 맘을 붙잡고
너를 만들어 날 울게만들어
눈을뜨고 한참을 멍하니
낯선 새벽을 바라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