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 듣는 노래 위로
떠오른 그대 목소리
나의 가슴 쓸어내리던
사소한 손짓에
눈물 짓던 숱한 밤
부르짖던 그대의
이름조차 사라진
과거일 뿐인 추억
모두 다 끝났는데
나만 아닌가봐
그댄 다 잊었는데
종일 맴도는 나
모두 다 끝났는데
우린 아닌가봐
서로의 위선 속에
미뤄지는 마지막
푸른 새벽 위를 떠도는
이름조차 없는 차가움
기약없이 우리 꿈꿨던
찬란한 내일에
나는 그대가 없는
꿈을 꾼 적이 없다고
그래 그래서 우린
영원할 거라고
다 거짓말
다 거짓말
다 거짓말
다
모두 다 끝났는데
그댄 아닌가봐
모두 갖고 떠나줘
나의 남은 날들을
모두 다 끝났는데
그댄 아닌가봐
여전히 끝이 없는
꿈을 꿈꾸네
영원한 듯 해도
끝엔 끝이 있어
모든 웃음에도
끝엔 끝이 있어
모든 눈물에도
끝엔 끝이 있어
그대 슬픔에도
끝엔 끝이 있어
모든 모습들의
끝엔 끝이 있어
모든 모습들의
끝엔 끝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