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렇게 무의미하게 나를 이끈다
지금 이 곳은 어디이고 내가 누구이며
시작은 언제였고 끝은 언젤런지
한순간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되는 이 곳에서
나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무뎌져 버렸다
내가 배운 지식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다
강함만이 존재한다
그럼 내가 여태껏 절대적이라 믿었던 지식은 쓰레기였나
지워져가는 내 모습보다 더 가식적인 말로 슬프게 살아가는
그 사람들이 이젠 더 좋게 보일뿐이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남은 건 죽어가는 내 몸뚱이일 뿐
어릴적 작은 내 소망들은 이제는 환상인가
시간은 사람들 속에 나는 그 시간 속에서
너는 지금 어디에서 나를 찾고 있을런지
시간이 지나갈수록 널 알 수 없겠지만 난
내가 없어질 때까진 항상 함께 존재할 뿐
죽음이 내 머릴 스치고 지나갈 때쯤에 그 때 찾을 수 있겠지
남겨진 이유를 저 바다처럼 쓸려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