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떠나는거야 이 도시의 불빛과 추억을 묻고서
거친 숨을 내쉬며 내 삶을 향해 달려가는거야
뜻없이 잡으려만 했던 헛된꿈과덧없던 약속들
오해와 편견과 좌절과 수많았던 상념을 버리고
길게 이어진 하늘과황토빛흙 검게 멈춰선
산등성 위로 빛나는별을 찾아서 떠나는거야
하얗게 웃던 너의얼굴 희미해져가는 불빛아래
밤새워 이야기하던 정든 친구들
눈물감추며돌아서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나를 흔들어도
내 젊은날 가슴속에 깊이 간직한채 그렇게 변해가겠지
색 바랜 너의 사진과 함께
한번만 꼭 한번만 그대를 보고싶어
이제는 멀어지는 그대 만날수도 없는데
마지막 못다한말 가슴에 묻어두고
떠나면 남아있는 슬픔은 시간이 지워줄까
시간은 날 변하게 하지도 지치게도 하지않았어
다만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것들과 잊혀져가는 것
그안에서 간직해온 내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준 것 뿐야
한번만 꼭 한번만 그대를 보고싶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 희미해져 가는데
스치듯 전해오는 그대의 슬픈소식
나 이제 울고 있는 그대가 행복해 지길 바래 한 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