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표지판도
없는 곳에 버려진
너에게 난 쓸모 없는 버러지
내 문제가 무언지
알아내는 것은 오롯이
비참히 남겨진 나의 몫
내가 잘 했어야지 누굴 탓해
시간을 처절히 붙잡을 수 밖에
어두운 안개밭을 걸어 가야만
하는 그 곳으로 널 찾으러 갈게
한 발짝 내딛으면 벼랑 다시
한 발짝 내딛어도 변화 없이
제자리를 반복하는 듯해
나만 의미 없는 발버둥인 듯해
다시 한 발짝 내딛으면 벼랑
다시 한 발짝 내딛어도 변화 없이
순진한 혹은 멍청한 이 짓을
언제까지 되풀이 하는지
늘 닿기엔 부족한 거리에서
날 보는 초점 없는 너의 눈들
좁히지 못하는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기는 착한아이
나에게 들려준 감사한 충고
깊게 새기며 가슴에 품고
반쯤 잠긴 고된 몸을 이끌어
그 말들을 노래 삼아 오늘도 걸어
더러 네가 잘못 됐다는 생각들이 들어
뒤를 돌아볼 땐
가늠조차 되지 않는 광경에
눈을 꼭 감고 다시 앞으로
한 발짝 내딛으면 벼랑 다시
한 발짝 내 딛어도 변화 없이
제자리를 반복하는 듯 해 나만
의미 없는 발버둥인 듯해 다시
한 발짝 내딛으면 벼랑 다시
한 발짝 내딛어도 변화 없이
순진한 혹은 멍청한 이 짓을
언제까지 되풀이 하는지
늘 닿기엔 부족한 거리에서
날 보는 초점 없는 너의 눈들
좁히지 못하는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기는 착한아이
늘 닿기엔 부족한 거리에서
날 보는 초점 없는 너의 눈들
좁히지 못하는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기는 착한아이
바쁘게 가도 다다를 수 없는 곳
이젠 보이지도 않는 그 곳에서
뭘 찾으려는지 나인지 너인지
걸음만 걷고 있네
늘 닿기엔 부족한 거리에서
날 보는 초점 없는 너의 눈들
좁히지 못하는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기는 착한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