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다 문득 생각나
어두운 골목 구석에서 날 기다리던 너의 모습
하루 종일 비내리던 쓸쓸한 날에 문득 생각나
넘기는 책속엔 너의 얼굴이 어제처럼 떠오르네
우리의 푸르던 날들은 어느새 시들어가고
낙엽지는 저 거리엔 헛된 추억만 쌓이네
비에 젖은 어느 가을 밤 낡은 선술집 구석에선
그 시절 많은 기억들이 술에 취해 떠도네
우리의 푸르던 날들은 어느새 시들어가고
눈 내리는 저 거리위엔 헛된 추억만 쌓이네
어느 밤 뒤척이며 잠 못이루다 문득 생각나
잊혀진 계절 어딘가에서 넌 아직도 날 기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