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태양이 지고 세상이 잠이 들때
너는 서울로 떠났고
별들이 지는 그 찬란한 숲속의 길을 걷다가
휘엉청 밝은 달을 보네
오 난 달이 찾아오는 밤엔 두 눈을 크게 뜨고서
내 안의 외로움을 견디네
오 난 밤에 찾아오는 어느 여름날의 열병에
미친듯 그대를 불렀네
어느 날 비가 내리고 세상이 젖어들 때
나는 바다로 떠났고
휘몰아치는 파도를 보며 홀로 울다가
휘엉청 밝은 달을 보네
오 난 달이 찾아오는 밤에 두 눈을 꼭 감고서
내 안의 뜨거움을 견디네
오 난 밤에 찾아오는 어느 가을날의 고독에
미친 듯 노래를 불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