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린 어린 시절을 그렇게 보냈지
해맑은 얼굴로 뛰놀던 그 애와
난 어느새 커버린 서로를 느끼며
우린 이런 약속을 했지
십 년 후의 멋진 만남을
반복된 바쁜 생활에 그녀를 잊고 살던 어느 날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그녀의 전화를 받았지
분주히 오가는 많은 사람 속을 헤치며 난 달렸지
그녀는 지금 어떤 느낌의 해맑은 모습일까
벌써 십 년이 어제같아 그녀가 슬픈 듯 얘기했어
그녀의 작은 손등 위로 맑은 눈물이 떨어지네
내가 다가갈 수 없는 그 무엇이 놓여있어
그녀는 지금 평범한 한 남자의 여자래
하지만 가끔은 지난 추억의 내가 생각난대
그녀와 헤어진 길 위로 나뭇잎이 흩날리네
그녀와 헤어진 그 후로 여러 날이 흠~ 지난 후
우- 그 골목의 추억 모두 지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