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던 수만 갈래 길이
끝이 없을 것 같던
높은 산자락이
빛이 등 돌린
험한 골짜기가
결국 너에게 향한
예쁜 길이었구나
귀 기울일게요
그대 마음을 향해
손 비워둘게요
언제라도 그대 두손
꼭 잡을 수 있도록
이제 함께 서 있는
우리 앞에 펼쳐진 길 위에
작은 걸음 내딛는
시작은 서툴고 부끄럽지만
난 그대 곁에서
어제보다 멋진 모습의
오늘을 보여줄게요
내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아득하게 멀기만 했던 길이
속을 알 수 없었던
검은 산자락이
샘이 떠나간
마른 골짜기가
결국 너에게 향한
예쁜 길이었구나
맘 열어 둘게요
그대 쉴 수 있게
날 내려 둘게요
언제라도 그대 마음
꼭 안을 수 있도록
이제 함께 서 있는
우리 앞에 펼쳐진 길 위에
작은 걸음 내딛는
시작은 서툴고 부끄럽지만
난 그대 곁에서
어제보다 멋진 모습의
오늘을 보여줄게요
내 손을 잡고 함께 가
굽어진 길이
쉽지만은 않고
턱까지 차오르는
호흡은 가빠도
이제 두 손 꼭 잡고
마주 보며 걸어가는 길에
작은 걸음 새겨진
발자국도 방긋 웃음 짓고
난 그대 곁에서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지키며 깊어 갈게요
내게 들어와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