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되뇌이곤 해
너에게 난 어떤 의미 였는지
나도 몰래 너에게 다가가는
일은 이제는 없을 거야
꼬불꼬불 걸어가
아슬아슬 피해가
너를 마주칠까봐
이 길을 또 돌아가
꼬불꼬불 걸어가
아슬아슬 피해가
너를 마주칠까봐
고개를 푹 숙인 채
돌아가 잊으려 해
돌아가 벗어나려고 해
나의 안에 살며시 들어와
자리를 잡은 너를 발견해
슬쩍 안을 들여다 봤을 땐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지 나 역시
꼬불꼬불 걸어가
아슬아슬 피해가
너를 마주칠까봐
이 길을 또 돌아가
꼬불꼬불 걸어가
아슬아슬 피해가
너를 마주칠까봐
고개를 푹 숙인 채
돌아가 잊으려 해
돌아가 벗어나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