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게 참 없더라
너 없이 나 혼자선 말야
아침은 늘 길기만 하고
밤은 밤대로 서러워서
숨을 쉴 때마다 네 얼굴
걷는 걸음마다 네 생각
기억의 세포 하나하나 다
너의 조각으로 가득 차
또 널 모으다가
널 모으다가 하루가 다 가
참 지치지도 않지
또 내 안엔 네가 한 가득
그냥 안되는 게 있더라
너 없이 괜찮은 척 말야
아무렇지 않게 웃다가
한순간 혼자서 무너져
눈을 감아도 니 목소리
돌아누워도 너의 숨결
시간의 퍼즐 하나하나 다
너의 조각으로 가득 차
또 널 모으다가
널 모으다가 계절이 다 가
참 부지런도 하지
쓸데없는 너만 한가득
하나도 버리지 못하나 봐
너의 모든 걸 우리의 모든 걸
또 널 모으다가
널 모으다가 하루가 다 가
참 지치지도 않지
또 내 안엔 네가 한 가득
보고 싶은 너만 한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