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늘을
잡아두고 있었어
끝내지 못한 일들이
유령처럼 따라오네
차고 넘치는 인연들이
내 발목에 감겨오네
쓸모 없는 관계에 묶여버린 나는
초라한 마리오네트
아무도 찾지 않을 심해로
가라앉고 싶었지
날 바다로 데려가 주겠니
태양이 하루를 마치러 가는 곳
우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마주 보고 서 있었지 그게 서로를
피곤하게 만들었던 이유일까
날 바다로 데려가 주겠니
태양이 하루를 마치러 가는 곳
날 바다로 보내 주지 않겠니
흐려지는 별들을 따라가 쉴 거야
날 바다로 데려가 주겠니
하찮은 나의 인연을
씻어가 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