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 같았어
같이 있어도 더 외로워
언제부턴가
재미없단 표정을 짓는
널 보면
한없이 난 작아졌어
말 한번 건네기가
겁이 나
잡은 손에 네 힘이
더는 느껴지지 않아
아직은 널
놓을 수가 없어
아직은 나
자신이 없어
결국은 넌 날
떠날 걸 알지만
아직은
조금만 천천히 멀어져
시작은 항상 특별했지만
끝은 이렇게 똑같네
내 맘이
변하진 않을까
고민했던 숱한 밤이
우스워져
다른 사람 같은
네 모습이
너무
무섭지만
그래도 나 한 번 더
너의 손을 잡아도 될까
아직은 널
놓을 수가 없어
아직은 나
자신이 없어
결국은 넌 날
떠날 걸 알지만
아직은
조금만 천천히 멀어져
나를 곧 지나고 나면
누군가 내가 봤던
너의 첫 미소를
보게 되겠지
내가 다신 볼 수 없는
그 미소를
그렇게 넌
행복한 너로 돌아가
그때에 널
돌려준 사람과
언젠간 날
기억도 못 하겠지만
나는 아마 오랫동안
널 기억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