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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안씨맹인 만나는데 김수연

(아니리) 이렇듯 방아를 찧고 점심을 얻어먹은 후에 그렁 저렁 길을걸어 한 곳을 당도허니 어떠한 여인이 문밖에 섰다가 심봉사를 청하거늘 심봉사 “이 곳은 나 알 이가 없것마는 이상한 일이로다” 여인을 따라가니 외당에 앉히고 저녁밥을 드리거날 석반 먹고 있노라니 여인이 다시 나와 “봉사님 내당으로 좀 들어 가옵시다” 심봉사 깜짝 놀래 “아니 댁이 무슨 우환이

안씨맹인 만나는데 심청가

(아니리) 이렇듯 방아를 찧고 점심밥 얻어 먹고 그렁 저렁 황성을 당도허여 한곳을 다다르니 어떠한 부인이 심봉사를 소상 각지 알고 찾거늘 심봉사 괴이 여겨 이 곳에서 나를 알리 만무헌데 이상한 일이다. 그 부인 따라가 외당 앉어 석반을 든든히 먹은 후 부인이 다시나와, “여보시오 심봉사님 나를 따라 내당으로 들어 가사이다.” “아니 왜 이러시오.

심청, 용궁에서 어머니 만나는데 김수연

이왕작허니 서기반공이라 수궁대궐은 응천상지삼광이요 곤의수상은 비수궁지 오복이라 산호주렵 백옥한쌍 광채도 찬란허구나 주잔을 들릴 적에 세상 음식이 아니라 유리잔 호박병의 천일주 가득 담고 한가운데 삼천벽도를 덩그렇게 괘였으니 세상의 못 본 바라삼일의 소연허고 오일의 대연허여 극진히 봉공헌다 (아니리) 하루는 천상에서 옥진부인이 내려 오시는디 이는 뉘신고 하니 심봉사

심봉사 눈 뜨는데 김수연

중중모리) 정원사령이 나온다 정원사령이 나온다 “각도 각읍 소경임네 오늘 맹인 잔치 망종이니 잔치 참례하옵소서” 골목 골목 다니면서 이렇타 외난 소리 원근 산천이 떠드렇게 들린다 “한 맹인도 빠짐없이 다 참례하옵소서” (아니리) 그때여 수백명 봉사들이 궐문 안에 들어가 앉었을 적에 심봉사는 제일 말석 참여를 하였것다 봉사의 성명을 차례로 물어 갈 제 심봉사

심봉사, 뺑덕어멈과 황성길 떠나는데 김수연

(아니리) 낮이면 강도에 가 울고 밤이면 집에 돌아와 울고 눈물로 세월을 보낼 적에 심봉사가 의식은 겨우 견디나 사고무친 수족없어 사람 하나를 구하라고 할 적에 마침 본촌에 사는 뺑덕이라는 여자가 있는디 심봉사가 전곡 있단 말을 듣고 동네 사람도 모르게 살짝 자원 출가를 하였는디 이 뺑덕이네가 심봉사 재산을 꼭 먹성질로 망허는디 (자진모리) 밥 잘 먹고

동네 사람들이 심봉사 만류하는데 김수연

(아니리) 동네 사람들이 만류허며 “여보시오 봉사님 사자는 불가부생이라 죽은 사람 따라가면 어린 자식 어쩌시랴오 어서 가옵시다” 심봉사 할 일 없이 동인들께 붙들리어 (중모리) 집이라고 들어오니 부엌은 적막허고 방안은 텅 비었난디 심봉사 실성발광 미치는디 얼사덜사 춤도 추고 허허 웃어도 보고 지팽 막대 흩어 집고 이웃집 찾어 가서 “여보시오 부인님네 혹

안씨맹인〜어전 사령 정회석, 고수 조용복

심봉사 속으로는 좋으나, “어디 그럴 수가 있소?” 어찌 되었든지 간에 그날 밤 동방화촉의 호접몽을 꾸었구나. 심봉사 아침 일찍 일어나 수심 겨워 허는 말이, “여보시오, 안 씨 맹인. 내 간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소. 내가 불 속에 들어가 보이고, 나뭇잎이 떨어져 뿌리를 덮어 보이고, 또 가죽을 벗겨 북을 매어 보이니, 이 아니 흉몽이오?

심봉사 함께 죽기로 작정 하는데 김수연

(아니리) 산천에 올라가 깊이 파고 안장후에 평토제를 지낼 적에 그 때여 심봉사는 삽십전 안맹이라 배운 것이 있어 그 전 글이 문장이었다 신세 자탄으로 축문을 지어 독축을 허는디 (창조) 차호부인 차호부인 요차요조숙녀혜요 행불구혜고인이라 기백년지 해로터니 홀연몰혜 어언귀요 유치자이영서해여 이걸 어찌 길러 내며 누삼삼이 천금혜요 지는 눈물 피가 되고 심...

단가(운담풍경) 김수연

(아니리) 하로난 심청이 부친 전 단정히 꿇어앉아 “아버지” “왜야” “아버지 오날부터는 아무데도 가시지 마옵시고 집에 앉아 계시오면 제가 나가 밥을 빌어 조석공양 하오리다” 심봉사 기가 맥혀 “여 보아라 청아 내 아무리 곤궁헌들 무남독녀 너 하나를 밥을 빈단 말이 될 말이냐 워라 워라 그런 말 마라” (중모리) “아버지 듣조시오 자로난 현인으로 백리의

심청가 -- 청이 밥 빌러 가는데 김수연

워라워라 그런말 마라 아버지 듣조시오 자로난 현인으로 백미를 부미허고 순유딸 계영이는 낙양옥의 같힌아비 몸을 팔어 속죄허고 말못허는 까마귀도 공림의 저문날의 반포은을 헐줄 아니 하물며 사람이야 미물만 못허리까 다큰 자식 집에두고 아버지가 밥을 빌면 남이 욕도 헐것이요 바람 불고 날 추운디 행여 병이날까 염려오니 그런말씀을 마옵소서 심봉사

방아타령 하는데 김수연

(아니리) 이렇듯 목욕을 허고 나와보니 의관 행장이 없거날 심봉사 기가 막혀 “야이 좀도둑 놈들아 내 옷 가져오너라 내 옷 갖다 입은 놈들은 열두대 대봉사 날 것이다 (중모리) “허허 이제는 영 죽었네 허허 이게 웬일이여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백수풍신 늙은 몸이 의복이 없었으니 황성 길을 어이 가리” 위 아래를 휠씬 벗고 더듬더듬 올라갈 제 체면있는

심청이 낳는데 김수연

(아니리) 꿈 깬 뒤에 의논허니 양주 몽사 꼭 같은지라 그 날부터 태기가 있난디 (중중모리) 석부정부좌 할부정불식 이불청음성 목불시사색 좌불중석 십삭이 찬연후에 (중중모리) 하루난 해복기미가 있는디 “아이고 배야 아이고 허리야” 심봉사 좋아라고 일변은 반갑고 일변은 겁을 내여 밖으로 우루루 나가더니 짚 한 줌 쑥쑥 추려 정화수 새 소반에 받쳐 놓고

심청가 -- 곽씨부인 유언하는데 김수연

품게되니 죽난어미 산 자식이 생사간의 무슨 죄냐 내젖 망종 많이 먹어라 손길을 스르르 놓고 한숨겨워 부는 바람 삽삽비풍 되여 불고 눈물 맺혀 오난 비는 소소세우 되어서라 폭각질 두우 세번에 숨이 덜컥 지는 구나 그때여 심봉사는 아무런줄을 모르고 여보마누라 거 사람이 다 병든다고 죽을리가 잇것소 나 의가에가 약지어 올 테니 부디 안심허시오 심봉사

동냥젖으로 심청이 키우는데 김수연

우물가 찾어 가서 “여보시오 부인님네 이 애 젖 좀 먹여 주오 초칠 안에 어미 잃고 기허허여 죽게 되니 이 애 젖 좀 먹여주오” 우물가에 오신 부인 철석인들 아니 주며 도척인들 아니 주랴 젖을 많이 먹여주며 “여보시오 봉사님 이 집에도 아이가 있고 저 집에도 아이가 있으니 어려히 생각 말고 자주 자주 다니시면 내 자식 못 먹인들 차마 그 애를 굶기리까” 심봉사

뺑덕이네 황봉사와 도망 하는데 김수연

따라서 잘 가거라 바람만 우루루루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고 나뭇잎만 버썩 떨어져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헌다 더듬더듬 올라갈 제 한 곳을 당도허니 천리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쭈루루 저 골 물이 퀄퀄 옆에 열두 골 물이 한데로 합수쳤다 천방자 지방차 월턱져 구부져 방울이 버금져 건너 병풍석의 마주 쾅쾅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리며 떠나갈 제 심봉사

장승상댁 부인이 청이 부여잡고 우는데 김수연

(아니리) 선인들이 이 정상을 보고 전곡을 따로 내어 동인들께 부탁허되 심봉사 평생 먹고 입을 것을 내여 주었구나 그 때에 무릉촌 장승상댁 부인이 이 소식을 듣고 시비를 보내여 심청을 청하였거날 심청이 부친 전 엿짜오데 “아버지 장승상댁 부인이 저를 청하였사오니 어찌 하오리까” “윗따 그 댁에는 열번이라도 가고 백번이라도 가거라” 선인들께도 말허고 무릉 촌을

추월만정 김수연

망사대를 지어 놓고 춘추로 제향헐 제 도화동 사람들도 심소저의 효행에 감동되여 망사대 곁에 타루비를 세웠는디 비문에 허였으되 지우노친 평생 한허여 살신성효 행선거라 연파만리 행심벽허니 방초년년 한불귀라 이렇다 비를 허여 세워놓니 오고 가는 행인들도 뉘 아니 슬퍼하리 심봉사도 딸 생각이 나거드면 집팽 막대 흩어집고 더듬 더듬 찾어가서 비문을 안고 우드니라 일일은 심봉사

만좌 맹인이 눈 뜨는데 김수연

(아니리) 심봉사가 눈을 뜨고 보니 세상이 모두 해작해작 허구나 심봉사 눈 뜬 바람에 만좌 맹인이 일시에 모두 눈을 뜨는디 눈 뜨는 데도 장단이 있던가 보더라 (자진모리) 만좌 맹인이 눈을 뜬다 전라도 순창 담양 새갈모 띠는 소리라 짝짝짝 허드니 마는 모다 눈을 떠 버린난디 석 달 안에 큰 잔치에 먼저 와서 참례하고 내려가든 봉사들도 저의 집에서 눈을

곽씨부인 유언하는데 김수연

어미 산 자식이 생사간의 무슨 죄냐 내 젖 망종 많이 먹어라” 손길을 스르르 놓고 한숨 겨워 부는 바람 삽삽비풍 되어 불고 눈물 맺어 오는 비는 소소세우 되어서라 폭각질 두 세 번에 숨이 덜컥 지는구나 (아니리) 그 때에 심봉사는 아무런 줄 모르고 “여보 마누라 거 사람이 병 든다고 다 죽을리가 있겠오 나 의가에 가약 지어 올 터이니 부디 안심허오” 심봉사

장비 만나는데 정정렬.김창룡

조조의 패잔병이 도망치는 중머리 ‘이릉 어구’ 대목은 정정렬이 짧게 녹음했고, 자진몰이 ‘장비 나오는데’ 이하는 김창룡이 불렀다. 끝에 화룡도로 들어가며 장종들이 우는 진양 계면조 대목은 몇 장단만 녹음되어 있다. 다른 적벽가는 ‘이릉 어구’를 진양 계면으로 부르느데, 정정령의 바디는 중머리로 이와 달랐던 것 같다. 그 뒤는 사설이 좀 다르지만 장단과...

흥타령 김수연

김수연 명창-흥타령(영화 취화선 中)

섬마을 선생님 김수연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씨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 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간주중>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 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꼭 한번만 김수연

한번만 한번만 꼭 한번만 그대 알고 그린 사랑 말해버릴까 어느새 꽃바람도 내 마음 알고 부러운 마음으로 창문을 두드리나 한번만 꼭 한번만 말해버릴까 한번만 한번만 꼭 한번만 그대 좋아 새긴 그 말 고백해볼까 어느새 달님도 내 마음 알고 축복을 해주려고 이 밤에 오시었나 한번만 꼭 한번만 고백해볼까 한번만 한번만 꼭 한번만 사랑한다 속시원히 말을 해볼...

아파트 김수연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그리운 마음에 전화를 하면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 언제나 내게 언제나 내게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가 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

유정천리 김수연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 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간주중>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동생 해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은 몇 구비냐 유정천리 꽃이 피네 무정천리 눈가 오네

정주지 않으리 김수연

사랑하다 헤어지면 그만인줄 나는 알았는데 헤어지고 남는것은 눈물보다 정이었네 이제는 그 누구를 다시 사랑하더라도 정주지 않으리라 정주지 않으리라 사랑보다 깊은 정은 두번 다시 주지 않으리 < 간주중 > 미워하고 돌아서면 잊혀질줄 나는 알았는데 이별뒤에 남는것은 미련보다 정이었네 이제는 그 누구를 다시 사랑하더라도 정주지 않으리라 정주지 않으...

연상의 여인 김수연

이제는 잊어야 할 당신의 얼굴에서 수줍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봅니다 내 젊음을 엮어서 내 영혼을 엮어서 사랑했던 여인 연상의 여인 못다한 사랑이 못다한 내 노래가 그리운 마음에서 당신곁을스치네 <간주중> 내 젊음을 엮어서 내 영혼을 엮어서 사랑했던 여인 연상의 여인 못다한 사랑이 못다한 내 노래가 그리운 마음에서 당신곁을 스치네

사랑해놓고 김수연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할땐 언제고 이제와선 이제와선 간데요 글쎄 뜨겁게 불태웠던 그 사랑은 상처뿐인 재만 남았네 다정했던 흔적은 남아있는데 어떻게 잊으라 하나 차라리 그대 가슴에 모든것을 묻어주리라 <간주중>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할땐 언제고 이제와선 이제와선 간데요 글쎄 뜨겁게 불태웠던 그 사랑은 상처뿐인 재만 남았네 다정했던 흔적은 남아있는...

굴레 김수연

인연에도 없는 사람을 사랑한 죄로 숙명인가 형벌인가 바람처럼 헤매는 마음 누구의 잘못도 없이 멀어진 우리의 사랑 아무리 잊으려고 몸부림 쳐도 그림자 처럼 따라오는 사랑의 굴레 <간주중> 인연에도 없는 사람을 사랑한 죄로 숙명인가 형벌인가 바람처럼 헤매는 마음 미련도 후회도 없이 벌어진 우리의 사랑 이제와 지우려고 애를 써봐도 꿈속에서도 다가...

눈물을 감추고 김수연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감추고 이슬비 맞으며 나 홀로 걷는 밤길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쓰라린 가슴에 고독이 넘쳐 넘쳐 내 야윈 가슴에 넘쳐 흐른다 < 간주중 >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감추고 이슬비 맞으며 나홀로 걷는 밤길 외로움에 젖고젖어 쓰라린 가슴에 슬픔이 넘쳐 넘쳐 내 야윈 가슴에 넘쳐흐른다

홍도야 울지마라 김수연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간주중>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네 사랑에는 구름을 거둬 주는 바람이 분다

내사랑 짱이다 김수연

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너에게 해주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것을 몽당 다 줄께 말해 원하는게 무엇인지 너 있어야 행복한거야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차차차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차차차 너의 생각 떠올리면 마음이 즐겁고 너를 생각하고 나면 세상이 멋지다 오늘은 카페에서 샴페인을 들고 내일은 데이트에 외식도 하자 내사랑 짱이다 정말 화끈해 헤이 빰빠 짬빠 헤...

부산갈매기 김수연

지금은 그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치는 부두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 간주중 > 지금은 그어디서 내 모습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그리움이 물결치면 오늘도 못잊어 내이름 부르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

대머리총각 김수연

여덟시 퉁근길에 대머리 총각 오늘도 만나려나 떨리는 마음 시원한 대머리에 나이가 들어 행여나 장가 갔나 근심하였죠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 지네 < 간주중 > 무심코 그를 따라 타고본 전차 오가는 눈총속에 싹트는 사랑 빨갛게 젖은 얼굴 부끄러움에 처녀맘 아는 듯이 답하는 미소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

오동동 타령 김수연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오는 밤 낙수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끝임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간주중> 동동떠는 뱃머리가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 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한량님들 밤 놀음이 오동동이요

춘향가-오리정 이별대목 김수연

북: 정철호(중요무형문화재 5호 준인간문화재) 판소리: 김수연 [사설] 박초월제 춘향가: 오리정 이별대목 <아니리> 그때여 춘향과 이도령이 이별을 허는디 <창 조> 향단이 술상하나 차리여라 도련님 가시는디 오리정으로 전송가자.

소양강 처녀 김수연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프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간주중> 동백꽃 피고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앵두나무 처녀 김수연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말만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 간주중 > 석유등잔 사랑방에 동네총각 바람났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 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으니 복돌이도 삼돌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강원도 아리랑 김수연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정자는 구경자리 살구나무 정자로만 만나보세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 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임 오기만 기다린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

지금 이 모습 김수연

어느날 문득 슬픈 눈을 가진 한 사람이 내곁으로 다가와 버렸죠 그 고운 마음에 그 좋은 향기로 그 사람은 내 마음을 뺐아가 버렸죠 노을이 질 무렵 방 한 구석 피아노에 앉아 그를 위해 예쁜 노래를 하네요 내 마음을 담은 말 다시 못할것 같던말 지금껏 너무나 해주고 싶었던 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지금 이 모습 이대로 널 너무나 사랑해 행복해 행...

곽씨부인 상여 나가는데 김수연

(아니리) 곽씨부인 어진 마음 동네 남녀노소 모아 들어 초종지례를 마치난디 곽씨 시체 소방상 대뜰 위에 덩그렇게 올려놓고 면정 공포 삽선등물 좌우로 갈라 세우고 거리제를 지내는디 (창조) 영이기가 왕즉유택 제진견례 영결종천 관음보살 춘초는 연년히 푸르건만 왕손도 귀불리다 관음보살 (중모리) 요령은 땡그랑 땡그랑 “어허 넘차 너화넘 어너 어허 어이 가리...

님과함께 김수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따라 사는 것도 제 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

범피중류 김수연

(아니리) 그 때의 심청이는 세상사를 하직허고 공선의 몸을 싣고 동서남북 지향없이 만경창파 높이 떠 영원히 돌아가는구나 (진양조) 범피중류 둥덩실 떠나간다 망망한 창해이며 탕탕한 물결이라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든다 요량헌 남은 소리 어적이었마는 곡중인불견의 수봉만 푸르렀다 애내성중 만고수는 날로 두고 이름인가 ...

자진육자배기 김수연

자진 육자배기 < 자진 세마치 후렴: 어허야 허야 이히 어허야 허야 이히 네로구나 어허어어 어허어어 허어 어허어루 산이로구나. 헤~ 나는 그대를 생각하기를 하루도 열백번이나 생각하는데 그대는 날 생각하는 줄 알 수 없구나. 헤 새야 너무 우지지지를 말어라나 지척에다가 정든님 두고 마음이 심숭 상숭 산란헌디 너 마저 내 창전에 와서 어이 울고 가 ...

어제 같은 이별 김수연

사랑이 아닌줄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한 내가 내가 바보야 철없이 그러는게 아니였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할껄 하나 둘씩 부서지는 꿈같은 사연 정을 주고 눈물 주고 떠나간 당신 아 미워 미워 당신이 미워라 처음 만난 그때 나에게 무슨말을 하셨던가요 아니야 아니야 당신이 아니야 내가 내가 바보야 <간주중> 진실이 아닌줄 알면서도 냉정하지 못한 내가 ...

동백타령 김수연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 가세 우롱조롱 동백을 따다 기름짜서 불을 밝혀놓고 큰애기 시집갈 혼수 만드네 살기 좋은 내고장 일세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 가세 저 멀리 바다에는 아낙네들이 조개를 줍고 우리 고장 뭍에서는 큰애기들이 동백을 따네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 가세 십오야 둥근달이 온천하에 비췄을제 우리 꽃 잎은 수줍다고 얼굴을 돌리네 고개를 ...

성주풀이 김수연

- 후렴 -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 후렴 - 에라 만수 에라대신이로구나 놀고 놀고 놀아봅시다 아니 놀지는 못허리 이댁성주는 와가성주 저집 성주는 초가성주 한댁간의 공댁성주 초년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의 삼년 성주 서른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 일곱이로다.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되는데 김수연

그대 잘 지내는지 너무 알고 싶지만 사랑하는 그대위해서 그저 바라볼 뿐이죠 날 사랑했던 기억들은 전부 잊지못해 오~ 늘 생각해요 기다려요 나는 바보같이 이렇게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대가 아니면 안되는데 단 한순간도 사랑하는 그대가 아니면 안되.. 날 떠난 그대 바보처럼 아직 놓치못해 오~ 늘 아파해요 기다려요 나는 바보같이 이렇게 안되는데 안되...

꽃을 든 남자 김수연

외로운 가슴에 꽃씨를 뿌려요 사랑이 싹틀수 있게 새벽에 맺힌 이슬이 꽃잎에 내릴 때 부터 온통 나를 사로 잡네요 나는야 꽃잎되어 그대가슴에 영원히 날고 싶어라 사랑에 취해 향기에 취해 그대에게 빠져버린 나는나는 꽃을든 남자 <간주중> 메마른 가슴에 꽃비를 뿌려요 사랑이 싹틀 수 있게 하얗게 두손 흔들며 내곁에 내릴 때 부터 온통 나를 사로 ...

잘될꺼야 김수연

잘될거야 잘되겠지 내일은 잘될거야 잘될거야 잘되겠지 내일은 잘될거야 한숨속에 속고속아 살아온 세월 내 운명이 그런것을 어쩔수가 없잖아 어차피 인생이란 세상 돌아가는 대로 바람따라 사는것이 아니겠소 나에겐 아직도 청춘은 있다 고까짓 돈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아 희망찬 내일은 내일은 웃자 잘될거야 잘되겠지 내일은 잘될거야 잘될거야 잘되겠지 내일은 잘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