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 메우는 달빛의 관심
흑백 네모 꽃에 배이고
진지한 장난이 프레임으로 남아
쓸쓸하게 가지 끝에 안기네
연인이 된 낯선 사람들
단지 보고 싶었던 이상일 뿐
홀로 남은 이가 혼자가 아닌 건
사진 속 바램뿐
어째서 외로워져야 하는지
어째서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는지
시들지 않는 온기 찾으며
현실 미달의 종이도시를 꾸미네
조명에 삼켜진 별처럼
말은 엉킨 소음 속에 지워져
그나마의 하늘마저 가려버린
거리에는 침묵이 끝이 없네
남기고 싶었던 모습도
더는 찾을 수 없는 세상에서
쓰지 못한 필름을 따라
낙원은 초라해져 가고
조금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조금도 아름답지 않은 닫힌 세상에
포기란 이름의 현명함 속
자기 위안의 꿈은 가라앉아
(the end of dream is coming)
(suddenly, the storm takes it all)
빗물에 젖어 가는 사진처럼
바람에 꽃보라로 날아간 사진처럼
흩어져 가는 이상 앞에서
가슴은 소리 없이 비어가네
어째서 이뤄질 수 없는 건지
어째서 꿈은 꿈인 채로 끝나는 건지
기울어진 이 별의 축 위에
바램은 의미없이 기울었네
조금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어째서 이뤄질 수 없는 건지...
(change begins with the light)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