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여 여름이여
초록빛 날들이여
아직 난 널 기다리며
가을을 앓는다
여름은 가고
빛 바랜 이 거리에
스산한 바람 소리
내 맘을 흔들고 가네
여름은 떠나갔지만
아름다운 전설이 되어
가슴 속에 피어 있는
싱그러운 너의 모습
바람 부는 백양로엔
뒹구는 나뭇잎들
세월 따라 그 얼굴은
어디로 날려 갔나
너와 나의 여름이여
초록빛 날들이여
아직 난 널 기다리며
가을을 앓는다
바람 부는 백양로엔
뒹구는 나뭇잎들
세월 따라 그 얼굴은
어디로 날려 갔나
너와 나의 여름이여
초록빛 날들이여
아직 난 널 기다리며
가을을 앓는다
이 가을을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