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간다
사는게 많이 힘들어
시간이 좀 지나면 다
모두 괜찮을 거라 믿어오며 버텨왔는데
꿈을 꾼다
여전히 손을 잡고 있어
눈을 뜨고 어딜 보아도
너를 찾을 수가 없어
남은 건 짝 잃은 반지 뿐
시간이 멈춘 이 곳에 바로 내가 있잖아
잡을 수 없는 바람을 가슴 안에 담으려 해
잊으려 아니 지우려 맘을 굳게 먹어 보지만
식지 않은 눈물이 너를 기다리라 말해
꿈을 꾼다
잠든 널 품에 안고 있어
눈을 감고 손을 뻗어도
네가 만져지지 않아
남은 건 익숙한 체온 뿐
(잊을 수 없는 건 우리의 밤이 아냐)
미치도록 아름다운 미소를 기억해
빈 가슴에 술을 끼얹고 애써 소리내 웃어 봐도
참지못할 눈물이 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