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면상에 침을 뱉고
멱살을 움켜쥐고
교복단추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흔들어대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난 그냥 얌전히
눈을 내리 깔았지
기에 눌렸으니
불 위에 던져진
비닐봉지처럼 쫄았으니
나도 널 잡아 줘패고 싶었지만
그럴 깡이 없어
존나게 까이면서도
한번도 대들지 못했어
존나 병신새끼
차라리 태권도라도 다닐걸
아니면 다른 운동이라도 배울걸
그랬다면 시원하게
니 다릴 꺾어 분지르고
강냉이 서 너개 정도는
가볍게 털어낼 수 있었을텐데
지금도 이해 안 돼
내가 왜 너희 같은 병신들한테
굴욕을 당해야해
나 하나도 잘못한 게 없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니들이 날 엿먹인데는
별 이유없어 예전엔
나도 고민했지
내가 어떤 실수를 했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열심히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지
내가 너무 좃밥이라
그냥 니들의
심심풀이 땅콩이었다고
아무리 건드려도 쥐똥만큼도
피해를 안 받는다고
확신하고 있었겠지
그렇지 않고서는
날 그렇게 개좃취급할 순
없었겠지 안 그래
아무튼 나 이제 너희들을
찾고 싶어 니네가 너무 그리워
야 난 좀 컸어
키뿐만 아니라
내 깡과 또 지갑도
좀 뚱뚱해졌어
좀만 기다려 벌써
인천항에 다 왔으니
연변의 거지새끼들이
그거 알어
걔들은 면사장보다 훨씬 심해
그러니 조심해
아주 골로가기 싫으면
돈 몇푼만 쥐어주면
수림누나나 창명이형보다
더 집요하게 널 찾아내버릴걸
그래도 너무 쫄아있진 마
너 생으로 데려오라고
주문해놨으니까
혹시 너 심장이
쫄깃쫄깃해진채로
소심스럽게 어디
짱박힌거 아니지
그러지마 소용없어
아무리 숨어서 방어벽을 쳐봐
널 찾아서 뚫어버리는거
국방부해킹보다
쉬워 북한해커처럼
날 다시 보게되면
넌 내게 어떤 말을 할까
넌 나를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근데 어찌됐든 내 앞에선 말야
한 단어 한 단어에
신중해야 할 거야
대기업 임원 면접보는 것처럼
혹은 랩퍼들이 가사를 쓸 때처럼
존나 고뇌하고 뱉으라구
아님 니 아가리에 공구리를 쳐서
황해에 던져버릴거야
너네 엄마 아빠도
널 절대로 찾을 수 없게
수면 위로 결코 떠오르지 않게
존나 꽉꽉 눌러담을거야
그니까 나 보러오기 전에 먼저
니 마누라한테 전화해서 전해
나 딴 년이랑 외국나가 살테니까
찾을 생각 말라구
나 지금 존나게 기대하구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