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처럼 걸어갔지
씩씩한 듯 팔이 마치
시계추 진자 구
다리는 마치 작은 아씨
숨기로 했어 묻기로 했어
숨바꼭질에 술래 같이
뒤돌아보기 전에
모두 사라져
내 눈물을 닦고 있는 거짓
부러 수렁에 빠진 사슴 같이
사랑의 덫에 걸린 건
후회 없지 너 아닌 나여서
네게 보인 마지막은
괜찮은 녀석
그 따위 Happy Ending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잖아
끝까지 우린 서로
속이고만 있잖아 내 사랑아
밖으로 흐르는 눈물 은 닦아도
안으로 쏟아지는 슬픔은 파도로
키보다 더 큰 하늘을 덮은
절망에 무기력이 무릎을 꿇곤
내 안에 꽁꽁 감정을 얼리려
매순간 끙끙 심장을 달래며
위태롭게 서 있어
힘겹게 떠 있어
Happy Ending
또 다른 Banding
한 번의 Wedding
또 다른 Ending
우리가 남긴 건 적지 않아
몇 년 째 닫힌 그 사물함
풀지 못해 또 열지 못해 영원히
그대로 밀봉된 Pack
엎어진 책 펴지 못해
우리의 추억들은 화석 된 재
너에게 할 수 있는 말
아무 것도 없어
나에게 할 수 있는 말도
아무 것도 없지
창밖은 마치 사막 같지
모래를 한 줌 머금겠지
문을 내리고 입을 벌리고
비는 내리고 목이 메이고
Tic Tic Tac Tic Tic Tok
시간의 개념 따윈 상관없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낸
넌 해치 못하는 적장을 벤 검
돌아서면 남 이별하는 날
지워버렸다 흔적 없는 칠판
손톱에 긁혀 Nail이 벗겨질
내 품에 안겨 따스히 포개진
입술은 첫술 이미 배불렀고
빗물은 끝술 지금 먹고 있고
사람들이 얘기했던 눈물의 맛
혀끝에 닿는 흑빛의 맛
이건 아니잖아
너 이러면 안 돼
너 날 잘 알잖아
이대로는 안 돼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건
비틀거리는 내 다리가 아냐
내 얼굴에 비친 감정의 숙취
며칠째 걸은 듯 한 이 길과 곡기
다 끝났다 모든 건 끝났다
공든 탑 그 건
닻 바닥 닿아 뚫는다
이건 아니잖아
너 이러면 안 돼
너 날 잘 알잖아
이대로는 안 돼
군인처럼 걸어갔지
씩씩한 듯 팔이 마치
시계추 진자 구 다리는
마치 작은 아씨
숨기로 했어 묻기로 했어
숨바꼭질에 술래 같이
뒤돌아보기 전에
모두 사라져 내 눈물을
닦고 있는 거짓
부러 수렁에 빠진 사슴 같이
사랑의 덫에 걸린 건
후회 없지 너 아닌 나여서
네게 보인 마지막은 괜찮은 녀석
그 따위 Happy Ending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잖아
끝까지 우린
서로 속이고만 있잖아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