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게 속삭였다
언젠가 웅덩이에 고인 물
하늘 올라가 구름 되어
한없이 흐르다가
그 중간 쯤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별과 또 다르게
빛을 뿜어내는
하늘 꽃 한 송이
머리에 꽂았더니
비가 내린 후
오색 무지개 타고
땅에 내려와
실개천에 흐르다가 바다를 만났다고
가슴속에 구름과 별과 꽃과
무지개와
실개천과 강과 바다 새겨져 있었다고
비가 내린 후
오색 무지개 타고
땅에 내려와
실개천에 흐르다가 바다를 만났다고
가슴속에 구름과 별과 꽃과
무지개와
실개천과 강과 바다 새겨져 있었다고
칼날처럼 눈 뜬 초생달도
이내 구름 뒤
숨어버렸어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나의 육신이
사라져버린
그 밤 그 밤
바람이 불어
바람을 안아
바람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