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난 음악을 들었대
기억해보니 음악과 난 마치 쌍둥이 형제
즐겁게 동욜 부르고 첼로를 켰네 고등학교 땐
인디밴드들이 언제나 내 곁에
일기장에 소설과 시를 썼던 초등학생
밤엔 책 읽는다고 늘 늦게 잤네
힙합에 빠진 후론 가사 쓰면서 신났네
이제 밤새 난 작곡하고 랩하면서 사네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내겐 당연해
나는 뭣 모르고 살던 시절부터 나다웠네
세상이 다 변해도 나는 계속 가면 돼
고민 안 하고 내 방식대로 살아볼래
이 다짐대로 살기 쉬운 건 아니지만
이 먹구름 같은 세상 내 하늘을 가리지 말라고
손을 휘저었네 맨날
이름 없는 잡초라도 받게 해줘 햇살
햇살 햇살 날 반겨주는 햇살
햇살 햇살 날 안아주는 햇살
세상에 삶을 안겨주는 햇살
사랑을 나눠줘요 그댈 기다려요
내 생각엔 음악이란 절대 경쟁이 아냐
이건 소통이고 위로고 결국엔 사랑
자본주의적 착각, 내게 들이대지 말아줘
오늘도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가사 써
그러니 알아줬음 해 내 노력과 성과를
하루 종일 고민하는 나 뭔가 더 나은
소리와 음악을 위해서 더욱 땀 흘리네
가치를 담으려했지 내가 쓴 단어 위에
이제 혼자 아니라 너랑 함께
멋지게 변한 꿈의 길을 걸어갈래
때론 얼어붙어 죽은 듯 하겠지만
또 때론 가뭄이 와 갈증 불타겠지만
그것이 삶이므로 나는 계속 살아가겠지
고통은 잠이 들고 열매 맺혀 자라나겠지
매 시간 난 성장해 마치 새싹
그러니 그대여 내게 비춰주오 햇살
나를 비추는 당신의
사랑을 나 원하기에
그대만을 바라는 나의
이 마음을 드릴게요 그대 날 알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