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지나면 다시 돌아와 줄래
손이 포개졌던 거리 아직 말을 걸어
서툴기만 했던 시간들
합정역 4번출구에서
날 기다리던 환한 웃음
함께 발전소길 커피집 찾아
235 작은 걸음
처음으로 생일을 함께하고
대신 캠핑해서 선물한 조던
미세먼지 나쁨에도 망원 한강으로
언제나 무지개 빛
그때 함께 느낀 음악과 영화
표정과 온도 전부 생각나
니가 자주쓰는 향수 말투 옷차림
모두 기억하나봐
혹시 길을 걷다 닮은 사람 만나면
한걸음도 못 떼 그 자리에 멈춰 있어
차갑게 쏟아냈던 마지막 밤
지금도 후회하니까
찬바람 지나면 다시 돌아와 줄래
손이 포개졌던 거리 아직 말을 걸어
서툴기만 했던 시간들
늘 봄처럼 너를 기다려
눈물이 내려서 자꾸만 번지면
미웠던 시간들도 좋았던
기억처럼 사랑해
한번씩 한번씩 그리운 날에
오늘은 참 힘들었어
기분이 요즘 삐뚤빼뚤
예민한게 싫어 노력 하는데
맘처럼 쉽지 않아
애써가며 다른 사람 만나고
허전함 채워보려 술 마셔도
내 안에 떠다니는 아픈 조각들
더 크게 파도 치며 다시 밀려와
발끝이 먼저 기억하고 있는 주소
편안한 차림으로 함께 장을 보고
싸구려 와인 한잔 웃음꽃 피워
행복의 레시피를 그렸었던 날
이대로 그냥 너의 집을 찾아가
맘속 깊은 얘길 꺼내고 싶어
네번째 손가락을 채웠었던 셀렘
그 상처만큼 이나 미련이 남아있어
찬바람 지나면 다시 돌아와줄래
손이 포개 졌던 거리 아직 말을 걸어
서툴기만 했던 시간들
늘 봄처럼 너를 기다려
눈물이 내려서 자꾸만 번지면
미웠던 시간 들도 좋았던 기억처럼
사랑해 한번씩 한번씩 그리운 날에
변하지 않을 거라고
손걸어 약속했잖아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질문
대답이 정해져 있어 아픈 침묵
다시 쓰고 싶어 너와 나의 얘기를
마침표 아닌 밑줄 쳐진 큰 행복들
풀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많아
아직도 그대로 있어
그때 우린 행복했어
네게 닿을 만큼
한번 더 불러보고 싶어
품에 담았었던 우리의 날들
늘 봄처럼 너를 난 너를
기다려 난 너를
시간이 흘러서 한번 더 번지면
아픈 기억들도 좋았던 추억처럼
사랑해 한번씩 한번씩 그리운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