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진양조)
우후동산명월이 명월이가 들어오느데 명월이라 허는 기생은 기생축에는 일행수이로구나 홍상자락을 거듬 거듬 거더서 세요흉중에 떡붓치고 아장 아장이 걸어려서 예- 등대나오 좌우진퇴로 물러난다.

(중중모리)
조운모우 양대선이 우선옥이 춘홍이 나오- 사군불견 반월이 독좌유황에 금선이 어주축수에 홍도가 왔느냐 예- 등대허였소. 팔월부용에 군자용 만당추수에 홍련이 왔느냐 예- 등대 하였소. 아들 낳을까 바래고 바래든이만은 딸을 낳으니 섭섭이 왔느냐. 예- 등대허였소. 뒷 동산에다 대를 심어 매듸 매듸 죽심이 왔느냐 예- 등대하였소. 정삼소매를 펄펄리고 지정거리던 채봉가 왔느냐 예- 등대허였소. 세상보배가 많은디 제일 보배 산월이 왔느냐 아직 등대치 못하였소. 기생을 보니 기생수데 오줌 잘사는 시리릴 왔느냐 예- 등대하였오. 무엇을 먹고 설사가 낫느냐 방구 잘 귀는 똥복이 왔느냐 예- 등대하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