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어라 쌍고동아 이별의 상이배야
이왕에 갈 바에는 미련없이 가거라
연락선 낭간머리 발을 동동 구르며
몸부림치는 꼴은 몸부림치는 꼴은 안 보는 이 못 하다
2) 저어라 검은 연기 이별의 보륙도야
비오는 밤항구에 물새만이 우는데
떠나면 오실 날짜 기약인들 잊으랴
매달려 우는 너를 매달려 우는 너를 달랠 길은 없구나
3) 날아라 푸른 깃발 아득한 수평선아
뱃머리 돌적마다 가슴 미어지는데
파이프 연기 속엔 떠오르는 네 얼굴
한없이 울고 간다 한없이 울고 간다 잘 있거라 연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