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그 도시에 너를 찾아 떠나서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 앉아
떠나갈 때의 너를 찾아보지만
여전히 넌 그런 모습일지
뿌옇게 기억나는 우리 처음 만난 날
너는 이미 떠나간다 했지만
그럼에도 우린 사랑했었지
아니 나만 사랑했던 걸까
외로운 도시로 떠나가는
널 위로한답시고
괜찮아요 외로워도 돼
그 도시는 모두 다 외로우니까
그런 말로 옅어진다면
아무 일 없겠지만
네 맘은 그게 아니었나 봐
이젠 괜찮은가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말했던 것처럼
외로움 속에선 외로움이
잘 느껴지지 않나요
나는 그 반대로
모두가 행복한 이 곳에서
외로움과 함께 살아요
여기가 외로운 도시네요
그런 말로 덮어진다고
쉽게 생각했지만
내 맘은 그게 아니었나 봐
이젠 괜찮은가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말했던 것처럼
외로움 속에선 외로움이
잘 느껴지지 않나요
나는 그 반대로
모두가 행복한 이 곳에서
외로움과 함께 살아요
네가 남기고 떠난 하얀 안개들이
가끔 걷히질 않아 눈을 감아봐요
아마 시간이 지나 모두 괜찮을 때
그때
이젠 괜찮으세요
나도 아무 일도
이전에 없었던 것처럼
외로움 속에서도
이렇게 잘 웃으면서 살아요
때론 정반대로
막연한 외로움이 찾아오면
외로움과 함께 살아요
여기가 외로운 도시네요
외로운 도시네요
외로운 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