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얼고 있어
따뜻함과 멀어져서
낙엽이 다 떨어졌어
잊기 전에 주워 둬요
낙엽들이 눈에 덮여서
우리 눈에는 안 보여도
우린 따뜻해야 해 항상
우린 따뜻해야 해 항상
내 발자국들을
밟아 줘
마치
너의 것인 것처럼 말야
나는 이 자리에
혼자 앉아서 얼고 있어
얼고 있어 계속 지금도
얼고 있어 우리 믿음도
얼고 있어 물과 기름도
얼고 있어 너의 이름도
계속해서 얼고 있어
너의 품과 멀어져서
꽃잎이 다 떨어졌어
지기 전에 담아 둬요
멀어지기 전에 잡아 줘
너의 품에 다시 담아 둬
거긴 따뜻했잖아 항상
정말 따뜻했잖아 항상
혼자 견디기가
무서워
익숙한 것들 다 떠나고
나만 남아
나는 이 자리에
혼자 앉아서
점점 얼고 있어
뜨거웠던 내 심장까지도
이젠 숨쉬기도 힘들어
한숨도 안 나오고
손발이
다 얼어
걸을 수 없어
한 발자국도
나는 이 자리에
혼자 앉아서 얼고 있어
얼고 있어 계속 지금도
얼고 있어 우리 믿음도
얼고 있어 물과 기름도
얼고 있어 너의 이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