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거울 보고 눈곱 떼고
해가 뜨는 거리에서 터벅터벅 걷다가
지나가는 유리창에 비친 나를 보고
어젯밤에 비 내린 거리에서 (어)
물웅덩이에 비친 나를 보고
잠시 드는 생각은
어! mirror
아무리 닦아내도 묻어나는 얼룩 떼
털어도 쌓여가는 먼지에다 흙투성이
그래도 괜찮아 나는 나는 나니까
내면은 조금 깨끗하니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It’s like I love myself in the mirror
그런데 말이야
저 사람은 하는 말이 말이야 말이 방구야
이 사람은 하는 행동 하나하나 거슬리네
그 사람은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
도대체가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 없네
여길 봐도 피곤하고
저길 봐도 답답하고
정주거니 받거니 해도 결국은 질색팔색
남의 티끌은 바위만 하고
내 들보는 이쑤시개
언성을 높이며 전쟁 같은 애들 싸움
터지기 일보 직전 우리 화 뚜껑
냉전이 흐르는 묘한 긴장감 속에
우린 서로 사랑할 수는 없을까
Can I love you like I love myself in the mirror
(in the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