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그저 귀찮았지
너란 익숙함이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는 매 순간이
화내고 괜히 짜증 내고
달래고 하는 반복들이 싫어
맘에 없는 소릴 뱉어
널 봐도 이제 무감각해
설레임은 없어 심장이 딱딱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딱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애
시간을 갖자 각자
정리 좀 하자
과연 우리 이대로 가는 게
좋은지말야
농담 아냐 그동안 숨겨왔어 차마
말하지 못했어 당황스러울 거 알아
가뭄처럼 갈라진 우리 사이
손대면 손댈수록 망가질 뿐이야
이별을 말하는 게 아니야
다만 서로 시간을 갖자 아주 잠시만
시간이 필요해 우리 사이
이대로는 위험해
서로를 향한 불만들 하나둘
쌓여 켜져 버린 빨간불
시간이 필요해 이러다 우린
이별의기로에
불만들 하나둘
쌓여 켜져 버린 빨간불
하루 몸도 맘도 편했지 이것이 바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
그리고 이틀 밤새도록 코가
비뚤어지게
친구들과 술도 마쉬고
사흘째 한낮에 눈떠 잠을 깨
씻지도 않고 뒹굴 거리기를 나흘째
닷새 엿새 느껴졌네 없네 곁에 니가
나 혼자란 사실 지겹네
귀찮게 느껴지던 너의 잔소리가
그리워
갈수록 커져만가 너의 빈자리가
그리고
가슴은 뻥 뚫린것처럼 너무 추워
꼭 무슨 병 걸린것처럼 이러다 죽어
갈수록 답답해져 눈앞이 깜깜해져
죽을 죄를 졌어 진심으로 내가
잘못했어
안 할게 다신 이런 말 정말 잘할게
이번 한 번만 봐줘 평생 안고 나
살아갈게
시간이 필요해 니가 없이
이대로는 위험해
너를 향한 불만들 하나둘
사라져버려 이젠 파란불
시간이 필요해 아냐 이제 내겐
니가 필요해
불만들 하나둘
사라져버려 이젠 파란불
내가 미쳤나 봐 배가 불렀나 봐
잠시나마 이놈의 정신이 나갔나 봐
잘할게 잘할게 내가 정말 잘할게
하늘에 걸고 맹세해 이젠 그런 말
안할게
아직 삐쳤나봐 무섭게 쳐다봐
날 보는 니 눈에서 레이져가 나와
나쁜 놈 못된 놈 나를 욕해 죽일 놈
너 없음 난 안돼 그냥 난 죽은 몸
시간이 필요해 니가 없이 이대로는
위험해
너를 향한 불만들 하나둘
사라져버려 이젠 파란불
시간이 필요해 아냐 이제 내겐
니가 필요해
불만들 하나둘
사라져버려 이젠 파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