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반기는
산더미 같은 일들은
아무리 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
사람인지 기계인지
하루종일 일만 하니
너무 지겨워 숨이 막혀오네
밥 먹고 합시다 쉬었다 갑시다
오늘도 옆 집에서는
고요함을 깨뜨리며
벽 너머로 야릇한 소리
사람인지 기계인지
밤만 되면 그 짓이야
신경 쓰여서 잠을 잘 수 없어
밥 먹고 하세요 쉬었다 가세요
뜨겁게 불타는 사랑
밤새도록 요란한데
그만 좀 해라 정말 병 나겠다
질투하는 건 아니고
걱정이 돼서 그런 거야
하지만 나도 너무 하고 싶어
밥 먹고 합시다 쉬었다 갑시다
밥 먹고 하세요 쉬었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