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오후 네 시 반
우리가 자주 가던 그 카페에서
널 처음 본 그때처럼 새 옷을 입고
새사람 만나기로 했어
그 사람 너처럼 인상도 좋고
성격도 좋은 사람이래
이제 너 없이도 지낼 수 있을지도 몰라
근데 왜 눈물이 나니
너로 가득했었던 날들아 안녕
눈물로 지새우던 밤들아 안녕
채우지 못 할 것 같던 너의 빈자리
대신 할 새사람을 소개받기로 했어
우리가 즐겨듣던 그 노래 위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전혀 관심도 없는 그 사람 번호를 받고
애써 웃어야겠지
온통 너 하나였던 기억아 안녕
매일을 되뇌이던 추억아 안녕
밤새워 떠올렸었던 너의 얼굴을
대신 할 새사람을 소개받기로 했어
내 삶에 전부였던 사람아 안녕
내 가슴 뛰게 했던 사람아 안녕
내안에 너를 살게 한 너의 흔적을
지워 줄 새 사랑을 찾아보기로
너로 가득했었던 날들아 안녕
너로 가득했었던 날들아 안녕
눈물로 지새우던 밤들아 안녕
채우지 못 할 것 같던 너의 빈자리
대신 할 새사람을 소개받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