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
손에 잡히는 것들을
모두 내던지고 싶은 그 기분을
모르겠어요
헤어진 그와의 낯뜨거운 추억을
밤새도록 말하고 말하는
그대를 실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지만
나는 단지 그대가 부러워요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별은
요란해도 괜찮은 게 나는 부러워요
모르겠어요
그렇게 허전한 건지
받았던 사랑을 받지 못해
늘 술 취한 밤인 그대를
실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들릴 진 모르지만
나는 단지 그대가 부러워
나 혼자서 사랑하고
그 사랑을 버릴 때도
혼자였던 나는
그대가 얼마나 아프고 아픈지
모르겠어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손을 잡지 못하는 사랑뿐인
나도 따라 울고 싶어
울고 싶어져요
그 흔한 이별도 내겐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