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이별 앞에
그만하잔 네 말에
무덤한 내 마음은
단지 홀가분할 뿐
차가운 네 눈빛에
얼어버린 너와 나의
사랑을 확인했을 뿐
예상했던 이별이
결국 찾아왔을 뿐
결코 마음이
전혀 아프지 않아
먼저 일어나
문을 나서며
거리를 걷는데
숨이 점점 쉬어지지가 않아
앞이 점점 보여지지가 않아
가슴 뜀이 점점 너무
빨라져 멈출 수 없어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 흘리는데
정말 나 아무렇지 않은데
왜 자꾸 이러는데
손을 잡고 있어도
나는 다른 생각뿐
온통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데
가끔 만나던
그냥 만나던
사람이었는데
숨이 점점 쉬어지지가 않아
앞이 점점 보여지지가 않아
가슴 뜀이 점점 너무
빨라져 멈출 수 없어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 흘리는데
정말 나 아무렇지 않은데
왜 자꾸 이러는데
네가 내게 너무 잘해줬나 봐
나는 그걸 알지 못했었나 봐
생각하면 너는 내게
모든 걸 맞췄었는데
왜 이제 모든 기억 생각이 나
정말 나 나쁜 여자인가 봐
혹시 나 다시 너를 만나면
사랑했다 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