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않는펜

가리온


[1절 MC Meta]
창조의 그늘 속에서 피어나는 피조물이 지고가는
시행착오와 고민의 모든 힘들었던 밤은
‘계속해라!’ 소리치기 쉽진 않았었지
때론 펜을 놓고서 고개 숙인 적도 있었지
어둠 속 회개, 그 많은 고민들과 패배
해결하기가 힘든 인간의 작은 체계
고뇌하는 MC들의 베개는 항상 눌려있지않네
내 눈에 비친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나는 깨어났네
쓸데없는 가식의 나열보다
정확히 심장을 저격시킬 의미를 뱉어보라
이름없는 언더그라운드 MC라도
밖에 널린 썩은 앵무새보다는 높은 곳을 날 수 있다
밤과 낮의 구분보단
참과 허의 구분이 중요함을 이해해라
가사들 속에 니 시의, 니 혼의, 니 말의 씨앗을 심어둬라
언젠가는 피어난다, 근시안 가지지말라
양심을 가진 프리스타일 MC는
반짝대는 크리스탈같지는 않지
깨지지 않는 너의 자세
펜을 잡을 때 더욱 견고해진다네
쥐고있는 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줘
말라버린 펜 끝에서 기대할 건 없다는 걸 알아둬
뼛속 깊숙이 침전된 깊이
알고 있듯이 아픈 배앓이
절대 내 펜 닫힐 일 없으니
영혼의 해방구로 향한 머리를 들고 바로 서리
머릿속 그려지는 일체된 운율 덩어리
정신의 벙어리? 그건 아니리
세상의 붓들이 가진 자신의 이름이 마르지 않고 흘러들어
바다를 만들길 바라고 그 끝에 그대가 서 있어
당신이 가진 지식의 크기만큼 펴라
그건 니가 가진 너만의 철학
손에 쥐고있는 펜과 함께 할 수 있는
오직 자신만의 쾌락!

[2절 羅刹]
마르지 않는 강의 그 근원
찾아가면 그 강의 길이만큼이나 길던
알 수 없이 깊던 마를 수 없는
깊은 샘물의 존재의 체감
그 의미와 존재감, 내 손에 쥐고있는 강의 범람
그 풍성함의 원류를 찾아 떠난 역류
이젠 점점 들리기 시작한 절규
언제나 나는 세상을 살아가기에 있어
늘 한순간 모든 순간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란다
그건 바로 진실, 그것이 마르지 않는 참된 이유이다
사물은 하나하나 자기 고유의 채색을 소유한다
그렇듯 사물 본연의 모습은 나의 가슴을 통해
새롭게 솟아오른 라임의 탑, 정신의 값
그 가치의 의미는 내 주위에 흘러 넘치는 수량만큼
내 원하는 마지막 그 원점속으로 빨려들어간다

[3절 羅刹]
내가 창조할 수 있는 우리의 모든 운율
그것은 내 세상밖 어디서도 이해할 수 없는 전율
한 곳에 태어나 한 마음 한 뜻으로
맺어진 한 민족 한 소리
그러므로 인해, 비트 속을 헤엄치는
수 많은 구의 파편을 만들기 위해
단 한 순간,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나의 타액
내 온몸에 흘러내리고야 마는 채액
그렇게 흐른 양만큼 느낄 수 있는지 없는지
그것들은 관객들이 가진 선택
한 순간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하듯
이 순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듯
내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이곳에 쏟아
그러하니 모두 다
그러니 지금껏 달려온 그 길
이제는 달려나가는 길
순수의 냇물이 끝없는 여행을 떠날 그 길

[4절 MC Meta]
내 혀를 통해 그려진 세상에
단어들의 색채, 생명을 부여해
한정된 표현 때문에 자신을 숙련공으로 만드네
벽을 뛰어넘는 MC만이 세상을 그릴수가 있네
만약에 저 밖의 MC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들려주고싶네, 심오한 힙합의 세계
껍질 속에 갇혀버린채 이해 못하고 있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그들에게 필요한건 진실된 회개
내가 바라본 세상 속에선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네
가식들은 끝내 발 붙일 수 없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랩을 할 때,
내면에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껴보게
왜 내가 리듬을 타고 느끼고 있는지 한번 자문하게
그럼 알게되네..
말라붙은 펜들은 이제 접어보게
마이크 무게!
그 동안 실었던 시와 철학의 무게와 비례
내 가사의 깊이는 지나온 강줄기의 길이와 비례
이 모든 의미들을 이해하는 자들을 위해
나는 매일 고민하며 펜을 드네
그래, 이젠 쉴 틈도 없네!
그게 바로 내가 가진 펜임을 알아주게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가리온의 펜을 위해
난 오늘도 계속 서있네, 그래서 내가 살아가네!
이것은 내가 말하는 모든 MC들의 과제
이걸 말하고 있는 MC만이 살 수 있네
그래서 우린 함께 걸어가네
우리가 만들 세상을 위해서 우린 계속 랩을 하네
진짜 MC들이 뿌리고 있는 작은 씨앗들의
모든 뿌리들이 밑으로 파고들고있네
그 무리가 하늘 위로 높이 솟아 오르겠네
그것을 바라는 내 꿈들은 언젠가는 이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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