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화장지 풀리듯
술술 풀리면
사랑이 얼마나 좋을까
아니다 아니다
사랑은 밥 대신에
독한술만 주고 또 주더라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떠나 가더라
가는 사람 마음엔 지문도 없더라
바람처럼 가버린 사랑
쏟아지면 담을 수 없는
그게 바로 사랑이더라
그 사랑에 너도 나도 울더라
벽에 걸린 꽃 다발 처럼
항상 날 보면
사랑이 얼마나 좋을까
아니다 아니다
사랑은 손수건에 향수 아닌
눈물만 뿌리더라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떠나 가더라
가는 사람 마음엔 지문도 없더라
바람처럼 가버린 사랑
쏟아지면 담을 수 없는
그게 바로 사랑이더라
그 사랑에 너도 나도 울더라
그 사랑에 너도 나도 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