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움직이느라 바빠
가볍게 전화 한 번 못 했잖아
그래도 우린 여전히 좋잖아
벌써 채워가고 있잖아 사랑
맞춰놨지 우리 휴일
광안리부터 롯데타워까지
1분 1초가 아까운 걸
그래서 꽉 채워놨어 우리 지갑 꽤 두껍지
바닷가는 꼭 넣어두자 니가 보고 싶어하니까(chor)
일 얘기 남의 얘기 힘든 얘기는 잠시 뒤로
울 애기 이딴 허세는 필요없어 진심으로
그저 난 니가 좋은 걸 무슨 포장이 더 필요하겠어
사진으로도 또 영상통화로도 만족이 안 됐는 걸
지금이 제일 좋아 마주 보고 있는 우리
늦은 여름 안에서
두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 봐
늦은 여름 안에서
노을 진 도화지 위에 우리 추억을 그려
자주 볼 수 없음에 미안해
연락만으론 만족이 안 돼
나도 좀 속상했어
그래서 오늘은 맘 껏 안아주려 해
네 일상 얘기는 말야
작은 거 하나하나 모두 알지만 말야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로 해
그런 거 따지기엔 시간이 아깝네
맑은 하늘과 조용한 바다의 harmony
어차피 자고 갈 거 니까 옆엔 맥주 한 캔
그 보다 청량감 있는 넌
나에게 축복이야 계속 사랑하자 우리
가끔 힘들다 생각 할 때도
그저 너라면 난 괜찮아
늘 그래왔듯 우린 답을 찾겠지
파도가 쳐도 다시 평온하듯이
늦은 여름 안에서
두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 봐
늦은 여름 안에서
노을 진 도화지 위에 우리 추억을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