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두 쉽게 잊혀지나봐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지나간 계절 모두 꿈만 같아서
같은 자리 또 서성이게 해
매년 나를 찾아오는 너는 마치 꽃처럼
닿을 수록 날 다치게 하잖아
그때 눈부셨던 우리를 잊지 말아요
봄이 올 때 쯤 한번은 떠올릴 수 있게
끝내 돌아오지 못하면 행복하세요
뒤돌아 그댈 볼 수 없게
이별은 모두 결국 잊혀지나봐
희미한 듯 오래전 일처럼
시린 겨울도 따스한 봄바람도
마치 다시 처음인 것처럼
매일 나를 찾아오는 너는 마치 꿈처럼
눈을 뜨면 다 사라지잖아
그때 눈부셨던 우리를 잊지 말아요
봄이 올 때 쯤 한번은 떠올릴 수 있게
끝내 돌아오지 못하면 행복하세요
뒤돌아 그댈 볼 수 없게
이렇게 너무 아픈 날이 오면
숨을 쉬듯 익숙했던
그리운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그저 한번 쯤은 우연히 마주쳐줘요
스치듯 잠시라도 너를 알아볼게
그댄 언제든 어디서든 행복하세요
이렇게 그댈 볼 수 있게
다만 이 곳에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