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간들을 다시 보고
돌아보면 그 중간에 조각 하나
네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겠지
그땐 하고 담배 하나 피고
밤하늘에 수없이 너를 그리겠지
지금도 여전히 바쁘게 하루 살아
나를 버릴 수 있었고 네가 웃었다면
그걸로 난 됐어
아무것도 필요 없던 나
익숙해진 걸까
"왜 그랬지" 하고 후회 같은
술을 매일 마셔
되도 않는 노래나 쳐불러
네 얘기라 핑계라도 대봐
네가 떠난 자리
비겁하게 뒤돌아서
나도 몰래 눈물을 훔쳐
할 수 있는 말은 이렇게
노래 부르는 그것 정도
네가 나한테 준 그 정도
우리 둘이 많이 닮았던 점도
이제 우린 점점 멀어져만 가나요
날짜 새는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비겁한 사람은 돌아올 수 없나요
하루 달리 변해가는 내가 맞나요
계절이 바뀌었듯 우리 둘도 바뀌어
계절이 바뀌었듯 우리 둘도 변해가나요
어느 가수처럼 유명해진 사랑 노래
못 되어줘 그냥 편히 지내 나의 그대
전부 지나갔고
더 근사한 사람 찾아 너는 멀리 떠나줘
사랑은 기회라는 마음속에
와닿을 때쯤에 사라져 버린
너는 지구 어딘가에 속해 마른 땅에
빗물처럼 스며들어 갈 테지만
나는 여전히 목말랐네
화를 내던 그때 조금 참았다면
지금 너와 함께 밝은 햇살 맞아가며
친구들이 뭐라던 걔네들 개소리는 믿지 마
어차피 다 똑같아 나를 전부 깎아내릴 거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이
걔네들은 전부 불구경을 하겠지
우린 그 이야깃거리의 주인공
딱 마침 하늘에선 많은 비가 내리고
이제 우린 점점 멀어져만 가나요
날짜 세는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비겁한 사람은 돌아올 수 없나요
하루 달리 변해가는 내가 맞나요
계절이 바뀌었듯 우리 둘도 바뀌어
계절이 바뀌었듯 우리 둘도 변해가나요
변해갔나요 변해봤나요
지금 모습이 철이 없나요
지금 그대도 보고 싶어요
나는 오늘도 잠에 들지 못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