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람 따라 걸으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저 물결 따라 떠나면
널 만질 수 있을까.
그래 그래 참 이뻤지
봄 날 같던 네 미소
그리움은 깊어만 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네
그리운 안부 묻는다
또 바람이 스친다
보고픈 이름 부른다
또 물결이 흐른다
그래 그래 참 고왔지
봄 날 같던 네 기억
볕 좋은 날 널 다시 만나
함께 봄나들이 가자꾸나
닿을 수도 없지만
널 볼 수도 없지만 난
보고 또 본다 널부른다
바람따라 간다
봄 맞으며 널 만진다
그리움 만진다.
익숙했던 안부 마저
난 어쩔 수 없을까.
잘가란 말도 못했지
널 보내줘야 할까.
다시 널 부른다.